[독후감] 범불안장애 /이승용 (1) 우울감과 불안의 구분+adhd의 불안
범불안장애 | 이용승 - 교보문고 (kyobobook.co.kr)
범불안장애 | 이용승 - 교보문고
범불안장애 | 범불안장애는 분명한 이유도 없이 다양한 상황에서 늘 불안과 걱정에 시달리는 고통스러운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 책은 범불안장애의 정체와 원인을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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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불안장애에 대하여 알아보기 위한 문헌조사.
밀리의 서재들에서 책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저의 불안감과 우울함의 원인을 알고 싶어서요. (병원을 다니고 있으나 스스로 증상을 알지 못하니 정확한 판단과 진료가 어려운 것같습니다..)
이번에 읽기 시작한 책은 이용승 저자의 <범불안장애>로, 이상심리학 시리즈 중의 하나입니다. 앞으로 차근차근 읽어갈 예정입니다.
요약정리를 하지 않으면 곧 잊어버려서 여기에 기록합니다. 저의 경험과, 개인적인 생각과 견해도 달려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거나 틀렸다고 생각하는 부분, 추가적인 부분, 개인적인 경험과 견해 등등 언제든 댓글달아주세요!
# 학지사 출판사 # 이승용 저 # 이상심리학시리즈
<목차> 범불안장애
1장 범불안장애란 무엇인가?
1. 현대인과 불안 - 불안이란 무엇인가? - 어떤 경우 불안을 경험하게 될까?
2. 불안과 범불안장애
3. 범불안장애의 진단
4. 불안과 관련된 심리장애
5. 범불안장애의 특징
6. 걱정이란 무엇인가 - 강박사고와 걱정 - 자동적 사고와 걱정
7. 범불안장애의 평가
2장 불안장애는 왜 생기는가
1. 생물학적 이론
2. 심리학적 이론 - 정신분석적 입장 - 인지행동적 입장 -기타이론
3. 불안의 종류
4. 걱정의 종류
5. 사고통제 - 사고억제 - 마음의 통제 - 원치않는 사고의 통제방략
3장 범불안장애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1. 정신분석 심리치료
2. 인지행동치료 - 인지행동치료의 특징 - 범불안장애의 인지행동치료 - 범불안장애의 인지행동치료 예시
3. 약물치료
4. 불안이나 걱정다루기
+ 참고문헌, 찾아보기
1장. 범불안장애란 무엇인가?
1) 현대인과 불안
범불안장애 - 현대인과 불안 / 이용승
1) 현대인과 불안
- 불안은 무엇일까?
불안은 당연한 감정이다. 현대인에게는 다양한 불안이 존재하며, 불가피하다. 적절한 불안은 우리가 어떤 일을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처리하게 만들어주게 해주는 등 긍정적인 영향도 미친다.
그러나 불안장애라는 것은 일반적이고, 현실적이며 적절한 '불안'과는 차이가 존재한다. 공황발작까지 이를 정도로 미치거나 죽을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이거나, 통제가 불가능한 무력감이 들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구체적인 대상과 상황 없이도 발생한다. 특별한 유발자극없이 만성으로 불안, 걱정에 시달리고 강박적인 사고에 시달리기도 하고, 신체적으로는 온 몸이 긴장하는 증상을 호소하며 지내기도 한다. 능동적인 문제해결보다는 수동적인 걱정과 반응으로 어쩔 줄 모르게 되는 경우가 있다.
- 불안장애는 정서장애 중에서 가장 흔한 장애이다. (아홉명 중 하나)
- 불안한 증상 외에도 우울한 느낌, 심리적인 불편감, 고통 등을 경험할 수 있다.
- 약물이나 심리치료적 개입이 효과적. 치료를 받지 못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심리치료란 : 의사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수술같은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삶의 문제나 고통, 어려움 등에 당면했을 때 이를 기회로 자신의 문제에 대해 그리고 삶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진지하게 성찰해보고, 좀 더 효율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 불안은 고통스럽지만, 삶에 대하여 곱씹어 보고 다시 성찰해 볼 수 있는 기회 제공. 심리치료에 대하여 두려워 말기.
가끔 가슴이 철렁한 감정에 휩싸인다. 가슴이 뛰고, 안절부절 못하고, 집중하지 못하고, 때로는 무리한 운동을 한 듯이 피곤하다. 강박적으로 망상적이거나 비관적인 생각을 반복한다.
오래도록 나의 불안함을 우울감으로 착각하고 살았다. 이런 불안함에 휩싸이고 나면 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으로 결론지어질 때도 있고, 또한 내일 일어나고 싶지 않다던가, 삶을 숙제를 해치우듯 빨리 끝내고 자연스럽게 죽어버리고 싶다던가 하는 우울한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내가 우울증을 잠시 앓았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불안이 계속되면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부정적 사고로 흘러가 우울감처럼 보였다.
그런데 문득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우울한 이유가 전혀 없었다. 만성적으로 작은 한계에 부딪히기만 해도 나는 쉽게 불안해졌지만, 이것은 우울함보다는 손가락 까딱하는 것도 무서운 불안감이었다. 슬픔, 무감각함보다는 두려움이었다. 롤러코스터 타고 떨어지기 직전에 두근거림과 비슷한, 공포심과 비슷했다.
사실은 우울감이 아니라 불안감이었던 것 같다. 나는 불안이 많은 사람이었다.
1) 현대인과 불안
- 어떤 경우 불안을 경험하게 될까.
어린시절에 : 세상 경험을 심리적으로 조직화하고 추스르는 능력이 발달하기 이전에, 사소한 좌절과 위협에 쉽게 불안감을 느낌.
성인이 되어서도 : 강한 위협에 불안을 느낌. (전쟁, 폭력 등)
위험과 위협을 예상해야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의 생존을 위해 불안은 필수적이다. = 실제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자아 능력이 너무 취약하거나, 위협적인 자극의 강도가 강할 때 불안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의 예상이 지나치게 과민하면 ; 구체적이지 않거나 일치하지않으면 =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난다. 위험이 사라진 이후에도 계속해서 경계태세가 유지되거나 적절한 대처에 대하여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신체적으로 고통스럽기도 한다.
아펠바움- " 불안은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것으로 어떤 의미에서는 정상적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순간, 어떤 사람에게는 적응적인 현상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현상일 수도 있다. 때로는 지나치게 강렬할 수도 있고, 아주 약할수도 있다. 그리고 본래의 무서운 대상에 대해서라기보다 대치된 다른 대상에 대하여 불안해질 수도 있다. 또한 존재론적 불확실성의 한 측면일 수도 있고, 신경증적 증상의 일부일 수도 있다. "
이상심리학적 입장에서, '불안으로 인한 장애'는 신경증적 불안을 주로 말한다.
불안이 생기는 이유에 대하여는 생물학적, 심리학적으로 다양한 이론이 있다.
정신분석적인 입장 (프로이트 등) : 모호하고 근거 없는 불안은 구체적인 공포를 억압하여 생긴다. 억압은, 두려운 정서 상태가 불쾌하고 감당하기 어려워 무의식화하고 억압하게 되면, 불안의 대상은 그 구체적인 내용을 빼앗기고 형체가 없는 감정만 남는다. - 이별과 상실로 인한 심리적 고통, 자기상실감, 수치심과 죄책감 등이 나타난다. 만성화가 되어 일상생활의 다른 경험에 대해서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경직된 대처를 하여 만성적인 증상과 성격이 된다.
= 이러한 이론을 바탕으로 한 심리치료의 목적 : 겉으로 드러난 무의식화된 불안을 제대로 인식, 통찰하면 근거없는 불안이 경감되고 자유로워 질 수 있다.
앞으로 점점 더 나이가 들어가는데 성장은 남들에 비하여 더디고, 매번 까먹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나. 스스로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하며 자책하는 나. 어린애처럼 정서적으로 불안한 나. 그럼에도 나는 정상인처럼, 혹은 남들보다 더 잘 살아가고 싶은데, 하루만 지나도 모든 것이 리셋되는 기분.
위의 질문들을 가지고 상담을 약 10회가량 받아본 적이 있다. 그때는 우울함인줄 알고 상담을 받았다. 상담사가 나의 생각을 바꿔주려 해도 나 스스로가 자꾸 실수하고 멍청한 일을 반복하니 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바꿀 수가 없었다. 겉으로 보면 좋은 학벌, 괜찮은 성적, 교우관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상담사는 그것이 나의 착각이라고 계속 말해주었다.
이 원인이 ADHD일 수도 있겠으며 근본적인 원인이 먼저 바뀌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말은 의사에게서 들었다.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adhd의 근본원인은 뇌의 구조적 결함이니 이를 보완하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가 가장 불안해 하는 기억력, 주의집중력, 사회성 등이 해결될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불안하다. 약을 챙겨먹고 있는 와중에도 집중력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고, 기억력도 마찬가지었다.
범불안장애 - 현대인과 불안 / 이용승
2) 불안과 범불안장애
불안에 관련된 여러 장애가 있다.
범불안 장애란? : 과도한 불안, 미래에 대한 걱정, 불길한 기대와 함께 이러한 걱정이 잘 통제 되지 않는 불안을 경험하는 것. 다른 불안장애와 달리 불안을 유발하는 자극이나 상황이 모호한 경우가 많고, 외적인 상황과 관계없이 불안을 경험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종류의 상황에 대한 공포가 드러난다.
주된 특징 : - 항상 걱정에 시달리는 것, 안절부절 못함, 쉽게 피곤해짐, 주의집중 어려움, 근육이 긴장, 수면에 곤란함.
인지행동적 입장: 범불안장애는 다른 불안장애와 마찬가지로 위험과 위협에 대한 과도한 인지적 평가에 기인하며, 공포장애에 비해 불안의 대상이 불특정적이고 광범위하며 다양하다. 이들은 신체적 손상, 질병, 죽음, 심리장애, 심리적 손상, 통제불능, 실패나 대처불능, 거절, 비난 등의 주제와 관련된 자동적 생각(심상, 사고)을 의도적으로 조절할 수가 없어 끊임 없이 의식하고 걱정을 하게 된다. 자신의 인지와 객관적인 현실을 잘 변별하지 못하고 그것이 의식되면, 실제로 일어난 것처럼 불안을 경험하게 된다.
예시로 나온 두 사례 (K씨와 S씨) - 자신의 삶의 문제나 갈등이 불안과 역동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불안감이라는 증상만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 불안을 일으키는 것에 대하여 충분히 파악하고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안은 혹이나 이물질이 아니다.)
상담이나 심리치료의 역할: "빙산의 일각" 일차원적으로 불안과 우울과 같은 외현적인 증상만을 들여다 볼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심리증상과 관련하여 내담자의 자아기능, 심리구조, 갈등해소 양상 등에 대한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의미를 유기적으로 파악해야한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성격 조직화에서 불안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고, 자아능력, 그를 둘러싼 환경과의 상호작용의 질과 내용, 불안의 의미에 대하여도 탐색해야 한다.
나는 갑자기, 이유 없이 불안에 휩싸이곤 한다. 계기가 없을 때도 있고, 계기가 있을 때도 있다. 계기는, 불안의 이유가 되기에는 지나치게 사소한 것이다. 부정적 감정의 불씨가 확 불타오르듯이 나는 불안해진다.
이유는 다양하다 : 밀린 과제나 숙제, 시험이 있다면 (혹은 머리를 감아야 한다던가 오후에 어딘가로 카톡을 보내야 한다던가)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불안해진다. 불안하면 빨리 끝내야 하는데, 아무것도 못한다. 그것이 남아있다는 것만 신경쓰여 집중이 안된다. 혹은 대인관계에 대한 것도 있다. 카톡이 잠시만 답이 없으면 '내가 또 실수했나?'하고 몹시 불안해진다.
더 깊게 생각해보니 스스로를 컨트롤 할 수가 없는 것이 두려운 것 같다. 위의 불안이 결국 내가 나이가 들어서 외로워 질 것이 걱정된다던가, 미래에 직업을 제대로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던가. 친구들이 결혼을 해서 떠나면 어떡하지, 내가 성공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내가 멍청해지면 어떡하지. 등등..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지기도 하니까. 즉, 아직 실체도 없는데 나는 무서워하는 것이다.
처음으로 범불안장애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물론 이것이 방치된 ADHD의 결과물일 수도 있으나.. 단순히 약만 먹어서는 해결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나는 스스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혼란스럽고 그저 무서웠다.
범불안장애 - 현대인과 불안 / 이용승
3) 범불안장애의 진단과 특징 등 (아래 DSM5 기준 참조)
다른 불안장애에 비해 늦게 시작된다. 치료받으러 온 사람의 평균 나이는 39세, 장애가 시작되고 클리닉에 찾아오기까지 25년이 걸린다는 보고도 있다. 성인기의 범불안장애는 아동기에서부터 오래 지속된 불안에 대한 민감성이나 걱정하는 경향이 반영되어 있다.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다(60-70퍼센트가량)
평생유병률은 5퍼센트, 불안장애 클리닉의 방문자의 12퍼센트가 범불안장애를 보인다고 보고되었다.
매우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종종 이를 성격적인 특성으로 간주한다) 절반정도는 성격장애(회피적, 의존적 성격장애 등)와 함께 동반되어 진단된다. 수동공격성 성격장애, 사회불안장애, 사회공포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회적으로 불안하고 확신없으며 사기가 저하되고 우울한 경우가 많다. 증상으로부터 언제 자유로울지 예상할 수 없고 어떤 문제가 일차적인지 이차적인지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인지행동적으로 자기와 관련된 부정적인 반추, 역기능적인 자기지식, 특정 처리양식과 같은 불안에 취약한 인지과정을 가지고 있다.
진단 기준이 있긴 하지만, 이것을 질병으로 취급하고 낙인을 찍는 것보다는, 본인이 얼마나 잘 적응하여 지내는지가 치료에 더 중요한 요건이 된다.
범불안장애 내담자들은 걱정으로 사고를 통제하려 시도하는 경향이 있다. 걱정에 대한 긍정적인 신념과 부정적인 신념이 동시에 존재한느 인지적인 부조화 상태에 있다. 걱정없이 사는 것은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걱정을 하게 되는데, 이로인해 이와 관련된 두려움이 활성화 된다.
<범불안장애 진단기준(DSM-5) >
A. 다양한 사건이나 활동(예: 직업이나 학업 수행)에 대한 과도한 불안과 걱정이 나타난다. 이러한 불안과 걱정이 적어도 6개월 동안 50% 이 상의 날에 나타나야 한다.
B. 개인은 이러한 걱정을 통제하기가 어렵다고 느낀다.
C. 불안과 걱정은 다음의 6개 증상 중 3개 이상과 관련된다(아동의 경우는 1개 이상).
(1) 안절부절못함 또는 가장자리에 선 듯한 아슬아슬한 느낌
(2) 쉽게 피로해짐
(3) 주의집중의 곤란이나 정신이 멍해지는 느낌
(4) 화를 잘 냄
(5) 근육의 긴장
(6) 수면 장해(수면의 시작과 지속의 곤란 또는 초조하거나 불만족스러운 수면)
D. 불안, 걱정 또는 신체적 증상이 심각한 고통을 유발하거나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영역의 활동에 현저한 손상을 초래한다.
E. 이러한 장해는 물질(예: 남용하는 약물, 치료약물)이나 다른 의학적 상태(예: 부신피질호르몬 과다증)의 생리적 효과에 기인한 것이 아니다.
F. 이러한 장해는 다른 정신장애에서 공황발작이 일어나는 것, 사회불안장애에서 부정적 평가, 강박장애에서 오염 또는 다른 강박사고, 분리불안장애에서 애착대상과의 이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서 외상사건 회상 촉발자극, 신경성 식욕부진증에서 체중 증가, 신체증상 장애에서 신체적 호소, 신체변형 장애에서 지각된 외모 결함, 질병불안 장애에서 심각한 질병 또는 정신분열증이나 망상장애에서 망상적 신념의 내용에 대한 불안이나 걱정이 아니어야 한다.
범불안장애와 나는 대체적으로 모든 것이 일치한다. 아동기시절의 과도한 불안/우울과도 맞물려 있다.
나는 ADHD가 아니라 범불안장애였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 이어서 계속